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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하루/뚱이네 집

내 집 마련의 기쁨과 고통(feat. 카드값)

by 우주뚱이 2025.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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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지성 청약으로 당첨됐던 집에 드디어 입주를 했다.
당시 나는 내집마련의 꿈을 가지고, 어차피 안될거(미혼, 1인가구, 청약 기간짧음)으로 눈에 보이는 청약은 다 넣었다.
그래도 서울에 무시무시한 집값을 제외하고 경기도 남부 북부건 어디던 그냥 다 때려넣었다.
당첨 발표 전날 술을 거하게 마시고 아침이른시간 띵동- 문자소리에 깨서 봤더니 청약 당첨이란다..
눈이 휘둥그레 져서 어디에 넣었는지도 모르고 여긱가 어디지 하면서 찾아봤다.
위치가 정말 너어어어엉어어어어 무 별로였기에 고민을 많이 했다.

청약통장은 이미 썼고, 위치는 최악이었지만 집값만 봤을땐
- 이 가격에 경기권에 신축 아파트 분양이 가능한가 ?
- 청약통장은 이미 당첨됐었기에 이번에 포기하면 10년 분양제한 ㅋ
- 지금 서울살이하면서 내는 이자 + 관리비 등등 에서 조금만 (많이) 내면 월 지급이 가능할것으로 판단. (당시 금리가 낮아서,,)
이런저런 이유로 매매 결정을 했다.

계약 하자마자 급격하게 오르는 자재값들로 집값이 폭등하던 시절이었고,
경기가 안좋으니 금리는 당연히 쭉쭉 올라갔다.
중도금 대출금리를 잊고 살긴 했지만,
계속해서 금리가 올랐기에 마지막엔 예상보다 큰 금액의 이자를 지불해야 했다 ^_^



무튼 이런저런 고난을 마치고 지난 여름,
사전점검을 했다.

업체를 쓸까 하다가 어차피 나는 돈도 없고 도배하는 엄마를 믿고 그냥 고!
근데 엄마는  계속해서 이정도는 하자 아니야~
에이 이정도는 아니지를 연발하며 나의 하자찾기에 큰 도움이 되지않았다.
ㅋㅋㅋㅋ


(그날 들어설때 내 벅찬 마음은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일평생 아파트에 살아본적이 없다.
태어나자마자 살던 주택에 계속 살았고, 그나마 서울에 사면서 빌라에 살아본것이 공동주택의 전부,
엄마가 늘 하던말중 하나는,
주택에 살면 야외에 주차해둔 차는 눈과 비바람을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눈오는날 나가면 차에 눈이 잔뜩 쌓여있는게 싫다고 했다.

딱히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알겠는 그런,,ㅋ


무튼 그렇게 여름에 하자점검을 하고, 겨울이 됐다.


 
이제 요 차밀리는 길로 출퇴근도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에 아쉬웠고,
눈오면 이제 나는 오지에서 출근할 수 없다!!
그래도 눈오는 겨울은 아름답구나,,
 
 


입주가 가까워 질수록 오래 살던 나의 집 정리를 해야한다.
나는 서울에 약 8년정도 살았다.
한동네에서 계속해서 살았고, 첫번째 2년 살던 첫집을 거쳐, 지금의 집에서 나머지 기간을 살았다.
처음집과 두번째 집도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 위치였다.

첫집은 분리형이긴 했지만 사람두명 서있으면 꽉차는 현관 바로 앞이 주방인 나름의 분리형 원룸이었다.
집은 참 좋았는데, 원룸에서 있다보니 답답하고 우울해졌다.
앉아있을 공간도 없었고, 집에 어디에 있던 온집안(!)이 한눈에 보이고, 잠자는곳과 생활하는곳이 구분이 안되어서 두번째집은 투룸 또는 분리형으로 찾았다.
그래서 온 이집은 작은 거실도 있고, 방도 분리되어있어서 계약하게 됐다.
이런저런 추억이 많던 집이었는데, 막상 떠나려니 너무 아쉽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추억이 많으면 짐도 많다.
거의 다 버리고 직전에 집을 보니 처음 이집에 이사온 날이 생각났다.

새벽 일찍 이동해야해서 아침에 집주인 아줌마 집앞에 선물을 두고 오려고 했는데 아줌마랑 딱 마주쳤다.
무서운 아줌마.
그래도 그동안 잘 살았어여!





내가 입주하던 당시 대출 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서,
디딤돌 대출이 안된다 된다 하는 이슈들로 하루하루 도배가 됐고,
입주 예정자 단톡방에서는 맨날 곡소리가 났다.
전세가 안나가서~ 대출이 안되서~ 한도가 모자라서~

여러가지 대출 규제로 나도 안될뻔 했지만,,
겨우겨우 대출을 마치고, 잔금을 치루고, 열쇠를 받았다.


너무 지쳐서 디딤돌을 포기할까 했지만,
디딤돌을 포기하고 보금자리론, 일반은행 대출로 받았을때 한달에 내는 원리금이 큰 차이는 안나지만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디딤돌에 목숨을 걸었고, 결국 고생끝에 디딤돌을 받았다...
 

힘들게 잔금을 치루고 주방 아일랜드에서 서서 창밖을 바라보니 울컥함이 있었다. (파워 F)

 

바보같이 이체한도도 생각안하고 이체해서 또 은행가서 이체한도 늘리고,,이런저런 영수증을 내고 잔금을 치룰 수 있었다.잔금 치루고 나니 직원분이 같이 들어와서 집 이것저것을 안내해 주셨다.

 
 
잔금을 치루고도 할게 너무 많았다.
실링팬+조명공사, 중문공사, 줄눈시공, 입주청소, 인터넷,,, 등등,,
 
원래는 아무것도 안하고 순정으로 살려고 했는데,
사람 욕심이 생기다 보니 요즘 유행(!) 하는 실링팬을 달고, 실링팬을 달면서 조명공사를 같이 했다.

공사 마치고 입주청소끝났다고 해서 검사(!) 하러 갔던날 밤,
바로 다음날이 이사하는 날 이었다.
사실 입주청소 별로 마음에 안들었는데,, 어쩌겠어,,,,

 
전에 살던 집에서 이사를 나와서 엄마집에서 1주일 정도 지냈다.
그 사이에 집 공사를 진행했다.
 
그래서 내집은 다 엄마집에 있었고, 나의 이사는 엄마집->내집!

아침 일찍 엄마집에서 내 짐들을 다 옮겼다. 나는 가전 가구를 다 버리고 오기때문에 이사업체를 쓸 정도의 짐은 없었다.
그래서 엄마찬스로 지인분들이 도와주셔서 1시간도 안되는 짐을 다 올렸다.



내가 산 가구는 침대, 소파, 식탁 + 매트리스와 프레임
가전은 냉장고 세트, 세탁기, 건조기, 티비, 정수기 였다.
모두 한날에 올 예정,,,
 

나 아무생각없이 시간 다 같은시간으로 예약해놨었는데,다행히 일정이 다 틀어지면서 가전 가구 중문 다 따로따로와서 동선겹치지 않게 잘됐다..

나는 나무의 따듯한 느낌을 좋아해서 무조건 나무! (사실 감각도 없어서 스댕등은 내가 예쁜지 잘 못느낌,,)
그리고 소파는 베이지톤!
사실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을 보긴 했는데, 사람들 다 동일한 디자인 사는것도 별로고,
가구점 갔을때 딱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소파를 봐버렸다!
(심즈 마니아라서, 심즈에 많이 나오는 디자인 좋아함..)

가전은 엘지,,
예전엔 삼성이었는데, 엘지로 넘어간 나의 마음.
그래서 가격이 조금 더 비싸도 엘지로 진행했다.
냉장고는 당연히 키친핏이지,,
냉툭튀 참지못해…
우선 냉장고장 옵션은 돈이 아까워서(가성비 너무 안좋음) 안했다.
그래서 냉장고 구매에 제한은 좀 없는 편이었다.
냉동고, 냉장고, 김냉 순으로 구매했고, 색은 무조건 내 최애 베이지!!
사실 김냉은 위아래 구분되어서 냉장 냉동으로 별도 쓸수있는걸 구매하고 싶었지만, 증가하는 예산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
여전히 조금 아쉽기는 함 ㅠ

 
세탁기는 워시타워 생각없이 두개를 나란히 두고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워시타워로,,

 


중문도 입주일에 바로 설치를 했다.
내 조건은 무조건 깔끔 + 중문을 함으로서 밖에서 안이 잘 안보이게 모루유리로 하는것 이었다.

다음날 커튼도 왔다.
(엄마한테 빌려온 청소기로 대략 정리를 하고 내 귀여운 푸바오 인형이 자리 잡았다.)

 
전에 집에서 러그가 거실에 꽉 찼었는데 이제는 참 아담하다,,


우리집은 아트월이 있긴 하지만, 티비를 아트월쪽에 두면 소파에 앉았을때 앞동이 보인다.
그뜻은 그집에서도 내가 보인다는 뜻…
그리고 오히려 아트월에 소파를 두면 소파에 앉았을때 산이 보여서 뷰도 좋다.
그래서 아트월이 아닌 반대벽에 티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런데 lg에서 80인치 였나, 이상은 벽걸이 설치가 안된다고 했고, 나는 이미 외부 업체에 설치요청해둔 상태여서 그냥 두고가셔라(!) 했는데,
설치를 안하고 두고갈 수 없다고 했다..
(티비는 무조건 큰거 거거익선으로 86인치를 해봤다)
그래서 첫날 티비사면서 껴온 스탠바이미로 티비를 대체,,,

며칠뒤에 티비가 배송오고 사설 기사님이 티비를 설치해주셨다.


티비 너무조아,,
그리고 힘들었지만 다행히 선정리해서 선도 숨길 수 있었다!!

 

매트리스는 이사 당일에 왔고 

며칠 뒤에 침대 프레임도 왔다.
#누어데이원목프레임

이 프레임은 내가 처음 알아보자마자 사고싶었던 프레임.
내가 산 매트리스가 좀 높은 편이라 고민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씰리침대리베르 #liber

나는 템바보드 침대 디자인이 너무 싫은데 요즘 다 그거라서,,,
깔끔한 디자인 찾느라 힘들었다.
그리고 아래가 뻥 뚫려서 (곧 살 예정인) 로봇청소기가 들어갈 디자인을 원했다.

이불은 한참 알아보다 돌고돌아 데코뷰,,
위에는 면이고 안쪽은 극세사 재질!
따숩고 이뿌다.. 내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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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처음사는 나,,
발망치 방지를 위해 산 실내화,,
#몽몽층간소음실내화

친구가 선물로 사준 음쓰처리기!
삶의 질 수직 향상이다..
#푸드사이클러에코5

ㅋㅋ엄마가 내 짐 정리 하면서 정리해 두고간 내 인형들,,
엄마 푸바오 장화 인형은,,, 박스를 까서 버리는게 아닌데,, 그냥 박스그대로 놨어야 하는건데




발매트도 샀다.
화장실 두개, 침대 앞 싱크대,,

힘들게 모셔온 나의 화분들,,



친구랑 이케아 갔다가 이것저것 해먹은 첫끼,,



그 전 집에서 벽지처럼 벽에 붙어있던 포스터는 액자를 사서 잘 넣어줬다.

내 로망 아닌 로망,
와인잔 뒤집어서 보관하기,,
ㅋㅋㅋ

집에서 데려온 식물들,
그전에는 북향이어서 식물도 많이 죽었었다 ㅠㅠ
이제는 북향이 아니니,, 해도 실컷 보고 잘 자라줘라 나의 식물들아..

집은 거의 만족했는데, 주방 상판이 메추리 껍질같은 느낌의 상판이라 정말 맘에 안들었다.
(보다보니 정들었고, 더러운거 티 안나서 만족하는중,,ㅋ)
근데 아일랜드도 하부가 너무 구려서,,
사람들 다 하는 시트지 작업을 나도 했다.
처음엔 음 생각보다 별로인데 괜히했나 싶었지만 지금은 만족~

그 다음으로 제대로 (!) 처음했던 집들이,
저 주물팬은 스테이크 구우려고 산건데 진짜 대만족!!

며칠 뒤,
드디어 로청이가 왔다.
삼촌이 기증해주심,,
사줄거면서 맨날 밀당해서 엄마랑 엄청 쫄렸네 히히
최신 상품이 나오기도 했지만 삼촌이 사주는거고 기본만 하면 되니까,,
그리고 직수형을 고민했지만 또 공사하는것도 힘들고 지쳐서 그냥 일반형으로 샀다!

생각보다 소음이 심해서 맨날 오후2시에 집청소를 하도록 예약해놨는데,
맨날 내 액자 인식 못하고 넘어뜨린다..
이제는 흠 오늘은 또 어떤 모습으로 넘어져 있으려나 하는 기대로 퇴근하고 있다…ㅋㅋ

 


 


몬스테라가 새잎이 많이 나와서 잘라서 봉침해줬다.
봉침해서 테이블 위에 올려두기!

 
오늘의 아침식사 :)

무튼 이사의 과정은 험난했지만
나름 잘 살고 있다.

이제 이사온지 한달이 넘었는데,
공동주택의 힘듦과 내집마련의 만족감 그리고 카드값을 보며 힘내는 중이다.
 
경기가 안좋아져서 취득과정에서 발생하는 국공채 금액도 증가하고 ^^,,
여전히 카드값에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하자의 굴레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함,,)
 

 내인생,,어찌되려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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