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ENFP다.
누가봐도 ENFP.
예전에 입사 지원한 회사에서 유료 MBTI검사를 해줬었다.
결과는 나름 분명한 ENFP!
대부분의 수치가 보통 이상으로 분명하게 나타난다.
E와 I!
흔히 E와 I를 구분할때, 외향적이나 내향적이냐 로 구분하는데, 그걸로 구분하는게 아니라고 한다.
E는 사람들을 만날때 에너지를 받고, I는 사람들을 만날때 피로감을 얻는다.
또 E 가 자주 하는말이 나 내향적인데,, 라고 한다.
근데 나도 그말을 달고 산다.
나도 은근 내향적이야,, 소심해,, 낯가려,, 등등
내가 이말을 정말 많이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나 낯 많이 가리는데..
또 E의 특징중에 하나가, 나보다 말많은 사람이 있으면 입을 다문다고 하던데,
그것도 내가 맞다..
얼마전에 콩이 회사에 알바하러 가서 다른알바생이 말이 너무 많아서 나 입꾹~
ㅋㅋㅋㅋㅋ
너무 들이대서 조금 부담스러웠다. ㅎㅎ
사실 S랑 N은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근데 얼마전에 인스타에 글을 보고 이해했다.
정말 너무너무 공감했던 짤이다.
나는 종종 주변 지인들에게 주어와 목적어를 포함해서 말을해!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왜냐면 딱 저 짤의 흐름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예로) 친구와 스타벅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중,
아! 스타벅스?-> 우리회사 앞 스타벅스 직원들 친절하지 -> 어라! 거기에 있던 제일 친절한 언니가 쓴 모자가 참 이쁜데 -> 그 모자는 참 골무처럼 생겼어! -> 그언니는 어떻게 그게 잘어울리지 ! -> 언니는 그런 모자도 잘 어울리고 귀여워! -> 그언니 이름은 피치야!
하다가 나는 입밖으로 피치언니 귀여운데! 라고 말을 해버린다.
그러면 친구가 피치언니가 누구인데 ? 라는 말을 당연하게 하고 ㅎㅎㅎ
그러면 나는 또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내 머리속에 저런 연상이 정말 빠르게 진행되는 편 이다.
진짜 지금도 친구들이랑 카톡한거 다시 보면 제대로말하라고! 하는 말이 많다.
나도 왜 친구들이 내말을 이해 못하지? 이렇게 생각을 못하나~? 하는 생각을 종종 했다.
이런게 늘 많다.
서로 티키타카가 되는데 알고보니 다른말..!ㅋㅋㅋ
그리고 일할때도 창이 여러개는 열려있다.
회사 비용 지출하러 은행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내가 청약을 냈나 ? 하는 생각을 하고, 그러다 보면 청약? 음~ 오늘 청약쓸게 있었는데 하면서 청약홈에 가버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이런 면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은근 많아서 답답해 하는사람도, 짜증내는 사람도 종종 있었다.
이해해 주세욤...
그리고 가끔 상황에 따른 MBTI별 리액션을 보면 나는 T 성향도 종종 있는데, 역시나 반반이다.
나는 물음표 살인마다. 그와 동시에 공감도 잘 하는 편이다.
또 물음표 살인마에는 무언가 진행에 의문을 갖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는 편이다.
내가 이해할때까...
나는 내가 이해해야 한다.
또 몇가지 질문
" 너 요새 힘들어 보여서 케이크 사왔어! "
라는 친구가 있으면
나는 나? 왜 ? 내가 힘들어보여??? 라고 할것이다.
또 친구가
" 나 우울해서 염색했어 "
할때는 무슨색으로 했어? 라고 대답하고 얼마주고 했어! 이머리를 그렇게나 주고 했다고 ?
라는 팩폭을 할것이다.
나는 진짜 T랑 F 가 섞인게,
충분한 이유가 필요하기도 하고, 때로는 변명으로 들리기도 한다.
진짜 내가 이래서... 내인생이 피곤한 거였어..!
F는 과정중시형이고, T 는 결과 중시형 이라는데,
나는 진짜 둘다 섞였다..
하지만 무튼 나는 내가 이해해야한다.
수학시간에, 또는 과학시간에 이해하지 못한건 포기했다.
이해하지 못하면 암기가 안되거든..
F가 맞긴 맞나보다..
J와, P
는 당연 인식.
나는 틀에 박힌 사람이기도 하지만, 늘 무언가 즉흥성을 좋아한다.
나는 자유로움을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틀안에 안정적인걸 좋아한다.
뭐랄까...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지 않으면서, 그 선안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느낌?
그리고 과제는 늘 마지막날 밤에했고,
여행에 계획은 없었다.
그래서 거북이랑 여행할땐 거북이가 찾아오면 응 좋아~ 하곤했다.
거북이는 친절하게도 나의 취향을 알기때문에 자기가 가고싶은곳 근처에 여기는 니가 좋아할거같아~ 하는 장소를 하나씩 심어준다.
하지만 나는 또 리드하는걸 좋아해서 여기가자~ 이런것도 좋아한다.
우선 발생한 일은 어떻게든 잘 대처하는 편이다.
자, 이 이야기를 왜 했냐면~~
나는 ENFP의 삶을 잘 살고있었다.
한동안 내가 ENFP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종종 에피소드를 말하면 친구들이 놀라워한다.
우선 최근의 이야기를 해볼까..?
1. 우리가 자주 가는 스타벅스!
거기에 친절하고, 내적 친분 뿐 아니라 외적 친분이 있는 파트너님이 계신다.
어느날 점심먹고 매장에 갔는데, 점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생일이라 휴가를 주셨다고 하셨다.
나는
"헉! 어제 말씀해주셨으면 축하해 드렸을텐데!"
ㅋㅋㅋ
이것도 웃기지..
내가 뭐라고..!
저 일은 금요일에 발생했고,
월요일에 우리는 생일을 축하해 주기로 했다.
왜냐면 며칠전에 파트너님이 마카롱이랑 다른 과자를 챙겨서 선물로 주셨으니까!
마침 회사근처에, 이날 새로 오픈한 구움과자 가게가 있었다.
거기로 가서 또 인사를 하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고 과자를 사왔다.
하나는 우리꺼, 하나는 파트너님 선물!
그렇게 스벅에 갔는데 힝! 파트너님이 안계셨다.
그래서 점장님께 오늘 그분은 일 안하시나요 ? 했더니
저기요! 라고 하셨다.
뒤를 돌아보니 그분이 계셨고, 쉬는날인데 지나가다가 들리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린 생일 축하한다고 과자를 선물했다.
진짜 다시쓰다가 보니 이런내가 신기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다음날 스벅에 방문했다.
파트너님이 우릴 보곤 오셔서 넘넘 고맙다고 하시면서 커피를 사주신다고 하셨다.
아니라고! 우리는 보고쿠폰이 있어요! 괜찮아요! 사양하곤 커피를 주문했다.
호다닥 들어가서 우리꺼 만들어 주시곤,
우리가 커스텀을 했는데 구분용으로 하트를 날려주셨다.
우리는 또 하트받고 신나서
와! 하트받았어!!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와중에 하트 잘그리셨다.
2. 또 스타벅스!
저 하트를 받은 이후에 간 스벅에서, 이제 자주 등장하니 편의상 총님 이라고 해야겠다.
총님을 만났다.
총님은 앞으로 11일간 휴가를 간다고 하셨다.
이 이야기가 또 왜 나오냐~ 하면
한참 전 스벅에 갔을때,
총님이 한동안 안보였다.
그래서 물어보니 휴가를 다녀오셨다고 하셨다.
우리는 또 신나서 휴가를 가실거면 승인을 받고 가셨어야죠! 말도 안하시고 가면 어쩌냐~ 등
또 말도안되는 소리를 했고,
그 후에 총님은 본인의 휴가 일정을 종종 승인(?) 받곤 하셨다.
이번에 11일 간의 휴가를 이야기 하다가 다른매장으로 발령나는거 아니겠죠!? 라는 이야기 까지 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 오래오래 보자고 약속아닌 약속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나도 내가 이해되지 않는다.
나는 왜 이럴까..ㅋ
우리끼리 말이지만 만약 다른매장으로 발령나시면 이건 사석에서 한번 만나야 할 그런 사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실현될지는 모르지만!
3. 당근마켓
얼마전 너무너무너무 빠르게 치우고 싶었던 나의 베이킹 작업대.
나는 지금 당장 맘먹으면 해버려야 하는 병이 있다.
그래서 빠르게 처분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의 글을 올렸고, 연락온 분이 계셨다.
내 작업대를 구매하러 오신분들은 부부셨다.
작업대가 커서 승용차에 들어갈지 고민하던중 물건이 너무 마음에 드신다고 하셔서,
결국 분리해서 가져가기로 했다.
문앞에서 분리를 하면서 아저씨가 나에게 이걸 왜 구매했냐고 물으셨다.
나는
'베이킹이 취미인데 작업대로 사용하려고 구매했어요! 근데 너무 커서 집이 좁아서 처분해요 ! '
라고했고,
아저씨는 어쩜 둘이 취미도 같냐고 하셨다.
알고보니 아주머니도 베이킹을 위해 작업대를 구매하신것!
그래서 나는 집에 너무 많은 베이킹 용품 그리고 포장용품을 떠올리며,
용품좀 드릴까요 ? 했더니 너무 좋다고 하셨다.
그래서 바리바리 챙겨서 드렸더니 너무 고맙다고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셨다!ㅋㅋㅋㅋㅋ
물론 그 후에 따로 연락이 온건 아니지만
그 순간 재미있고 유쾌한 거래였다.
이상 enfp의 일상!ㅋㅋㅋ
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기면 돌아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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