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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하루/하루한주한달

11월 둘째주에 만난 집착녀..!

by 우주뚱이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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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서로에게 집착하는 나의 친구 집착녀가 있다.

내 블로그에서는 종종 콩이로 등장했다.

 

 

집착녀와 나는 대학때 만난 사이.

사실 대학 초반엔 별로 안친했다.

 

당시 ENFP로 노홍철 저질댄스에 빠져있던 나는,

신입생 오티에서 벌칙으로 저질댄스을 추자고 제안했고, 집착녀는 그런 나에게 처음부터 질려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홍철 저질댄스

 

그래도 OT조에 여자친구들이 몇 없었고, 삭막한 새내기 생활을 강제로 그녀들과 함께하기 시작했다.

다들 이래저래 본인 살길 찾아 나섰고,

결국 우리에겐 둘만 남았다.

 

 

우리는 대학부터 비슷한점이 많았다.

먹는것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계속해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잘 먹고 잘 살았다.

 

다만 집착녀는 떡볶이를 먹지 않아서 그것이 참 슬펐다.

 

 

학기중에도 집착녀는 학교에서 집이 멀었고, 비교적 가까운 우리집에서 하숙생활도 했었다.

 

우리집에만 오면 집착녀는 얼굴이 작은 아이가 되었고,

그녀는 어쩔줄 몰라했다.

지금도 말한다.

"저에게 그런 평가를 해주는건 뚱이씨 부모님뿐이라고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숙중, 엄마는 의문이었을 것이다.

쟤네가 맨날 걸어온다고 했고, 저녁도 먹지않는데 왜 살이 빠지지 않는가..!

 

하루는 엄빠 몰래 고기를 먹고왔는데,

집에오니 우리 엄빠가 고기를 먹고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또 고기를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언젠가 엄빠가 자던 그날,

치킨을 시켜서 벨 누르지 말아주세요!! 라고 해서 치킨을 받아오고,

몰래 먹은뒤, 다음날 학교가는길에 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같이 생활한 동안 우리는 진짜 먹보 대마왕 이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해졌고,

둘다 휴학을 많이해서 졸업도 늦었고, 결과적으로 군대갔다온 남자동기들과 같이 졸업했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계속해서 친한 관계가 유지됐다.

 

 

진짜 어쩌다 친해졌는지 모르겠다.

 

 

그녀는 나와 정 반대다.

나는 ENFP, 그녀는 ISTJ.

 

내가 말을 막 많이하면 그녀는 들어주는 스타일 이랄까?

 

또 나는 동돼 그녀는 정돼,

동적인 돼지^00^ 정적인 돼지^00^

 

 

그리고 나는 그녀의 빌런 친구중 하나였는데, 얼마전에 벗어났다^^!

 

 

 

 

 

 

집착녀가 공식적인 집착녀가 된 배경은,

전 회사에서는 사람이 몇 없어서 사생활이 거의 없었다.

아조씨들이야 유부남 이니까 일상이 거기서 거기였고, 나는 내칭구들 얘기를 했다.

 

그러다가 위치추적 어플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집착녀는 본인 가족들을 위치추적 어플을 깔아서 엄마 아빠의 위치를 파악했다.

 

그리고 나도 그 어플에 강제로 참여하게 됐다.

 

그리고는 종종 나에게

"뚱이씨! 거기에 왜 가셨죠 ?"

라는 메세지를 보내 나를 흠칫 하게했다.

 

그래도 나는 그어플을 잘 활용했다.

 

집착녀는 집에 들어가면 연락이 잘 안됐다.

 

어느날은 집착녀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집착녀가 연락이 안된다고~

 

나는 쿨하게 어플을 켜서 그녀의 위치를 확인해줬다.

"지금 집에있네~ 집이라서 연락 안됐나봐~ ㅎㅎ"

 

 

한동안 종종 그녀와 연락이 어려울땐 그녀의 위치를 파악한다.

음~ 집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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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이런 스토리를 들려주고 회사에서 집착녀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또 위치추적 어플 에피소드가 있는데,

오랜만에 집착녀와 함께 다른 동기들과 만남을 가졌다.

저녁먹고 카페에 들어가서, 그녀는 배터리가 없어서 충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집착녀 아버지께 전화가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부지는 위치추적 어플을 켜서 그녀가 현재 신사동에 있는걸 확인하셨고,

애가 여기 왜있나~ 그리고 들어갈때 같이가려고 겸사겸사 전화를 하셨는데,

전화를 안받자 나에게 하신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서로 친한 42 우리 42 ㅎㅎ

 

 

얼마전에 집착녀랑 사주?를 보러간적이 있었다.

사주에서 우리둘은 이성관계였으면 참 잘 맞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둘이 붙어있어서 이성에대한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평생 함께할 운명이랬다.

 

나는 성격이 불같고 감정기복이 크다면, 집착녀는 나름 침착한 편이다.

물론 흥분도 잘하고, 흥분하면 말이 초스피드로 빨라지지만

감정기복 심하고, 감정에 휘둘리는 나를 잘 받아준달까 ?

 

좋은칭구^_^

 

 

무튼 그런 그녀는 한동안 스트뤠스 받는 일이 많았고

이런저런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면서 최근 그녀를 자주 만나지 못했다.

 

그러면서 요 며칠 나르샤와 만났다는 나를 보면서 그녀는 질투의 화신이 되었고!

내가 살짝 꼬시니까 우리집에 달려왔다.

 

그날은 그녀가 좋아하는 매콤한 곱창볶을음 시켜먹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일찍와서 같이먹지 ㅡ,.ㅡ

 

저녁에 그녀가 도착했다.

내가 좋아하는 하겐다즈와, 내가 싫어하는 육포를 사들고 왔다.

 

 

 

근데 그녀가 오자마자,,,

내가 배탈이 나기 시작했다.

급 컨디션이 악화되고 화장실에 들락날락ㅎㅎㅎ

 

아이스크림 먹고 영화도 보다가 끝까지 보기 힘들어서 나먼저 누워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집착녀와도 에피소드가 많다.

 

대학시절 아주 재밌는 이야기가 몇개 있지만, 그녀의 사회적 위치를 생각해서 공개하지 않아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ㅋ)

 

 

 

내가 이사한날 집착녀는 나의 노예였다.

우리집에 와서 같이 청소도 해주고, 짐정리도 도와줬다.

 

우리집에서 청소하던 노예 집착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 나는 회사에서 월급을 보냈어야 했는데, OTP를 안가져오는 바람에 또 회사에 갔다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는 그 것도 같이 갔다오고, 오는길에 우리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는 지하철을 타고 그녀는 못탔다.ㅎㅎㅎ

그래서 또 다음정거장에서 만나고.. 그날 찍은 사진을 우연히 봤는데 집착녀 눈에 피로가 흘러 내리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요즘 좀 집착녀와 소홀했는데, 

내 부릉이가 나오면 그녀와 시간을 많이 보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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